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설 명절이 돌아왔습니다. 설에는 모두 가족과 친척들을 맞이와 차례상 준비를 하느라 바쁘실 텐데요. 지역별 그리고 가정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균관에서 발표한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포스팅하였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설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방법
2. 차례 순서
3. 지방 쓰는 법
4. 설 세배하는 방법
설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방법
"차례는 조상을 생각하는 후손들의 정성이 담긴 의식이며, 이로 인해 고통 받거나 가족 간의 불화가 일어나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명절마다 불필요하게 많은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가족 간에 불화 원인이 된다는 점을 우려해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설을 앞두고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16일 발표한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에 따르면 송편 대신 떡국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만 빼고는 진설하는 음식의 가짓수와 위치가 지난해 발표한 추석 차례상과 같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차례와 제례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차례는 설, 추석과 같은 명절에 지내는 것이고 기제는 조상이나 부모가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입니다.
- 차례 : 음식은 기본적으로 송편, 떡국 등 명절 음식을 중심으로 올리고, 차례는 약식이므로 술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습니다.
- 시제 / 기제 : 명절 음식 대신 밥과 국을 올리고 술을 세번 올리고 축문을 읽습니다.
성균관에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상차림 용어인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나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꼭 올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단, 가족 간에 상의해서 좋아하는 음식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설 차례 지내는 순서
- 강신(조상님을 맞이합니다)
-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줍니다.
- 술을 쌀을 담아둔 그릇에 3번 나누어 붓습니다
- 제주가 2번 절합니다. - 참신(조상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 차례에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합니다. - 헌작(조상님께 잔을 올립니다)
- 각 신위(조상님의 사진이나 지방)마다 잔을 올려야 합니다.
- 제주가 바로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주기도 합니다. - 계반삽시(조상님의 식사를 돕습니다)
-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젓가락은 적(구이)이나 편에 올려 놓습니다. - 합문(조상님이 식사하실 시간을 드립니다)
-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모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립니다. - 철시복반(음식 뚜껑을 덮습니다)
- 숟가락을 거두고 음식의 뚜껑을 닫습니다. 젓가락도 내려놓습니다. - 사신(모셨던 조상님을 배웅합니다)
-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두 번 절합니다.
- 절을 한 후, 차례에 사용했던 지방을 불사릅니다. - 철상(차례 음식과 도구를 정리합니다) / 음복(조상님께서 남기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 차례 음식과 차례 도구를 뒤에서부터 거두어 정리합니다.
-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복주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립니다.
지방 쓰는 법
지방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종이로 만든 신주입니다. 신주가 없을 때 차례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임시로 이름을 종이에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너비 6cm, 길이 22cm 정도가 좋으며 한지(백지)를 사용합니다.
부모 모두가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아버지를 왼쪽에 쓰고 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돌아가신 분만 중앙에 씁니다.
지방을 쓸 때에는 '현고OOO학생부군신위'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나타날 현'자를 쓴 후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 신위 순으로 작성합니다.
고조부는 고조고, 증조부는 '증조고', 조부는 '조고', 선친은 '고'로 적으며, 여성의 경우 '고' 대신 '비'를 씁니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 여자 조상은 '유인'이라고 적습니다. 이름을 적은 뒤에는 남자 조상은 '부군'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됩니다.
설 세배하는 방법
- 공수 자세로 시작합니다.
- 배꼽 높이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읍니다. - 몸을 굽히고 절을 합니다.
- 무릎은 왼쪽 → 오른쪽 순서로 바닥에 닿습니다. - 일어선 뒤 인사합니다.
- 오른쪽 무릎을 떼고 양손을 오른 무릎에 올리고 일어섭니다.
- 인사는 공수 상태로 합니다. - 덕담 및 인사
-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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